나의이야기/패밀리

[스크랩] 통일기원 금강산 육로 탐사(최유진)

파크플레이어 2009. 4. 6. 23:11

 27일 아침. 

지난밤, 금강산에 간다는 기대감 과 긴장감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들었던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후다닥 씻고 학교로 가서 같이 갈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걱정하지 말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래도 버스 창문에 비친 내얼굴은 긴장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

 

버스는 진부령을 거쳐 화진포에 도착했다.

김일성의 별장, 이승만의 별장,그리고 이기붕의 별장에 가보았다. 별장은 마치 박물관처럼 북한과 남한의 관계등을  글로 써서 걸어놓았다.

다시 속초로 이동하여 금강산콘도에 여장을 풀고 금강산여행의 첫날을 마무리 했다.

 

 28일 아침.

 약 2시간 정도 걸려 남한 검문소에 도착했다. 남한 검문소에서 조장 이라고 부르는 인솔자 언니를 만났다. 조장 언니가 북한에 들어갈 때의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었다. 그중에서, 이동중에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이 아쉬웠다. 그리고 북'한'이라고 부르지 말고 북측이나 북쪽으로 부르라고 했다.잠시후 다시 북측검문소가 나왔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태연한척 북측검문소를 통과 했다. 가끔씩, 초라해 보이는 동네말고는 남한과 똑같은 들녘과 산 등  땅도 분명히 우리 남쪽과 같은 한반도 땅 인데 이렇게 어렵게 와야 하다니.  혹시 우리하고 다른 모습이 나오려나하는 호기심에 멀리 창문 너머의 광경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버스는 한참을 달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온정각은 깨끗하게 단장해논 우리 남측건물들 같았다. 여기서 이산가족들도 만나고 남 북간 주요인사들이 만나 회의도 하는 곳이란 설명을 듣고 점심식사를 마쳤다.

 

 점심식사 후 구룡폭포를 향해 금강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같이 올라가던 친구들이 모두 중간에 포기를 하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혼자 올라가기 시작했다. 중간에 내려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여기서 내려가면 여기까지 올라온게 다 뭐냐',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 라고 자기 암시를 하며 열심히 올라갔다.

구룡폭포에 도달하기 바로 전에,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많아서 힘이 너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이곳만 올라가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내서 올라갔다. 드디어, 구룡폭포!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힘들게 올라온 피로와 땀을 씻어내리게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정말 멋있다. 사진을 찍고 잠시 쉬다가 내려왔다.

 

금강산에서 내려오자 마자  체육관 같은 곳에서 북측교예단 관람을 했다.

체조하는것 같은 멋있는 동작과 높은 곳에서 줄타기등을 너무 잘 했다.연습을 정말 많이 한것 같다.

교예단 관람을 끝내고 부페로 차려진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컨테이너 같이 생긴 방갈로 같은 숙소에서 슬기, 슬지, 설애와 같이 잠이 들었다.

 

 

 

 

29일 아침.

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보이는 북한 주민들이 사는 동네를 거쳐 멋진 산의 경치와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삼일포에 도착했다. "옛날에 왕이 전국을 관광하며 하루씩 머물기로 했는데, 아름다움에 빠져 이곳에서만  삼일을 머물렀다 해서 이름이 삼일포로 지어졌다" 는 북측 안내원의 설명을 들었다. 

정말 넓고 경치가 너무 좋다. 

슬기와 슬지하고 재미있는 포즈등으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차를 타고 북측검문소로 향했다. 이동중에 북측 주민들이 보였다. 조장 언니의 말에 따르면 북측에서는 관광차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주민들이 다닐 수 없다고 한다. 이게 또 분단의 아픔이 아닌가 싶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북측의 학생들을 봤다. 목에 빨간 손수건(?)을 매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북측의 검문소에서 남측 검문소까지는 10분에서 15분정도밖에 걸리지않는다. 이렇게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인데 검문을 2번씩이나 거치는 게 분단의 안타까움이 아닐까?

 

이렇게 한국청소년 대전 충남연맹에서 추진한 통일기원 금강산 육로탐사 2박3일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한국에 왔다.

 

이다음 금강산에 갈때는 검문을 거치지않고 자유롭게 조금더 편한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통일이 되면 북한전체를 둘러보고 싶다.

 

2006년 7월 29일 금강산을 다녀와서

최유진

출처 : 누리마루
글쓴이 : 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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