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달인 (5) ;김주희 전국금속노련 국제부 “영화 한편 6번씩 보며 주요대사 달달 외웠죠” 영어는 목적 아니라 수단과 도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국제부 김주희(29)씨. 능숙한 영어로 웬만한 국제 회의는 혼자 처리한다. 세계적으로도 강성에 거칠기로 이름난 금속노조 국제 대회에 여성 대표가 참가한 데 놀라는 사람도 적잖지만, 유창한 영어로 한국 상황을 펼쳐내는 모습엔 금세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 그도 93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을 때는 학교 식당에서 커피(coffee)를 주문했다가 “카피(copy)는 옆집에서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한국에서 대학 1년을 마치고 떠나왔던 터라 충격은 더했다. 공부는 둘째였다. 우선 살아남아야 하니까. 생존 전술 첫번째는 비디오 보기. “영화 한편을 여섯번씩 봤어요. 똑같은 뜻이라도 상황에 따라 발음이며, 표현 방식이 다르잖아요? 그걸 다 외웠어요. ” 리포트는 기숙사 룸메이트를 비롯해 미국인 친구 5명이 교열을 봤고, 그는 이를 끝없이 외웠다. 웃기는 이야기도 매일 5개씩 외우고 다녔다. “친구들 만날 때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았죠. 그러면 분위기가 풀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하고 친해질 수 있었어요. ” 비디오로 외운 상황영어, 교열을 통한 고급 영어, 그리고 사람들과의 지속적 만남이 김씨 영어를 완성해갔다. 3학년이 되자 현지 빈민촌 문맹 어린이 교육 활동에 참가했다. 글을 배우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읽고, 쓰고 말하는 법 가르치기. ‘커피’와 ‘카피’를 구분하지 못하던 유학생이 3년 만에 자원 봉사 교사가 된 것이다. 지난해 4월 종로 학원가에서 잘 나가는 영어 강사 생활을 치우고 금속 노조연맹에 들어갔다. 학생운동 시절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던 이상을 실천하고 싶어서였다. 금속노조연맹 국제부 활동은 인터넷부터 뉴스레터, 각종 회의 참가 등 다양하다. 세계 NGO(비정치 민간 기구)들에게 인터넷과 이메일로 전하고, 매달 뉴스레터를 만든다. 금속 노조 활동을 시작한 지 한달 만에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중앙회의에 참석했고, 서울에서 열린 금속노련 동아시아대회에서는 통역 겸 참석자로 일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UN of the people’(강대국 논리로 움직이는 UN에 대항하는 조직)대회에 다녀왔다. “NGO 몫이 정부 기구보다 더 큰 분야도 있습니다. 그처럼 중요한 NGO 활동은 국제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어가 첫번째 무기지요. ” IMF 이후 외국 자본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노동 상황에서 영어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김씨는 주장한다. “영어를 해야 외국인 임원진과 협상을 할 수 있지요?” 김씨는 지금도 매일 새로운 용어를 단어장에 담아 외우고 다닌다. |
출처 : 누리마루
글쓴이 : 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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